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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나의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던 순간과 그것을 극복한 과정

오늘은 주제 선정에 클라우드 AI의 도움을 받았다. 자청의 20개 내적 글쓰기 질문 중, 그동안 혼자 스스로 성찰했던 내용이 많아 또 중복된 내용을 계속 쓰고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추천을 받아 다음 주제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나의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던 순간과 그것을 극복한 과정"

 

취업 자기소개서에서나 쓸법한 주제이다. 어린시절부터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멋진 사람으로 성공하는 과정.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은가. 사실, 유튜브에서 유명한 명강사들을 보면 거의 모두에게 이런 인생 스토리가 있었다.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흙수저에서 현재 자신의 삶을 이루기까지, 그 고난과 역경을 설명할만한 스토리가 모두에게 있었다. 거기에서 사람들은 감동을 느끼며, 공감을 얻어가고는 했다.

 

하지만,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온 나에게 이런 질문은 나의 삶을 진실로 성찰하게 만든다. 사실 인생을 살면서 도전이 될만한 역경과 고난을 크게 경험하지 못하고, 무난무난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내모습인 것이기도 하다.

 

유년기

중산층 가정에서 부자는 아니지만 부모님의 많은 지원을 받으며, 형제자매와 함께 성장한 어린시절 나에겐 큰 부족함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공부는 하기 싫어했고 매일 학습지는 밀리기일쑤였다. 사실, 6학년까지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것에 비하면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서 나의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책도 많이 읽지 않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6학년 2학기부터 종합학원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학교 수학 반배치고사를 처음 100점을 맞게 되며 전교에서 유명해졌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나의 이런 결과가? 싶게... 놀라운 일이었다. 그 이후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나는 학급 회장과 반 1등을 놓치지 않으며 학교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냥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던 학생 중 하나였다. 그런 내가 외고를 준비하게 되면서 새로운 학원과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사실 우물안 개구리였지만, 그래도 나는 열심히 하면 합격할 수 있을줄 알았다. 정말 열심히만 공부 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초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시험장에 가서 듣기 평가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고, 수학문제를 거의 다 풀지 못하고 나오는 너무나도 실망스런 결과를 얻게 되었다.

 

그때 그 시험장에서 나를 강하게 깨우쳤던 질문이, "넌 대체 지금까지 무슨 공부를 한거니"였다. 나는 그저 수준높은 문제에 집착하고, 리스닝에서 관사가 들리느냐 아니냐, 딕테이션에만 집중한채 사실상 문제를 풀 기본 실력은 전혀 쌓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나의 인생 첫 도전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수험생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나의 내신은 저 밑으로 추락을 하게 된다. 그때, 8학군의 힘을 다시한번 느끼며 나의 비루한 성적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으나, 그냥 남들 하는 방식으로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수능성적은 생각보다는 잘 나온편이었을 수 있지만,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해 재수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재수 생활은 망쳤지만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기에, 생략하고, 원래 성적으로 충분히 가고도 남았던 곳에 결국 재수를 하여 들어가게 되었다. 

 

대학시절

나의 대학시절은 사실 실패 그자체였다. 내가 그리던 그런 대학생활도 아니었고, 사실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겨우겨우 만든 친구들이 몇몇 있었지만, 사실 그냥 혼자 밥먹고 혼자 노는데 바빳다. 그러면서 딱히 공부를 한것도 아니었다. 그 시절이 사실 너무 후회가 된다. 원하는 학교는 아니였지만, 내가 충분히 외부활동도 하였다면 좀더 좋은 인맥을 만들고 지금보다는 더 훨씬 윤택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을텐데 망할.....

그러다가 도피차원으로? 선택하게 된, 어학연수. 사실, 이 어학연수가 크게 어학적인 측면으로는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진 못하겠지만 여기서도 나는 또 한국인들과 어울리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 도전을 또 하지 못한 것이다. 외국인을 만나 이야기하고, 기회를 넓혔다면 또다른 인간관계가 펼쳐 졌을 것인데 나는 그냥 편한 길을 택했던 것이다. 지금의 내가 그러하듯...

 

이렇게 보면, 나는 참 인생을 도전하지 않고 쉽게 쉽게, 닥치는 대로만 살려고 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전을 하기 전에, 스스로를 가로 막고, 남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저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괜한 걱정을 하며 시간을 보내며 힘들어한다. "못할것도 없지" 라는 인생의 교훈을 이때부터 알았더라면 내 인생을 조금 더 달라졌을까?

 

사실 난 이렇게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어왔던 것 같다. 그래서 하루종일 인터넷 세상에서 워리어로 살며 현실 세계에서는 말한마디 못하는 뻐끔뻐끔이.. 지금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는 사실에 마냥 괴로워 진다.

 

 

 

그 이후의 나의 모습도 지금까지 별반 다를 것 없다. 지금도 나는 내일 혼자 골프장을 가도 되는 건가? 주변사람이 쟤는 골프도 못치면서 왜 와? 조인하는거 불편해? 라고 생각할까봐... 그리고 학부모 모임에 영어도 못하면서 왜나와? 라고 할까봐... 하루종일 고민하고 고민한다. 내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아직 정말 불편 한 것같다.

해보고 안되면 뭐 어때,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닌데, 좀 못하면 어때, 이런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 아직 내가 변하려면 많이 멀은걸까. 아님 이번주에 나를 도전하는 사람으로 다시 바꾸어볼까?

 

나의 이 성격을 정말 이번에 고쳐보고 싶다. 투자의 달인, 설득의 달인, 대화의 달인, 협상의 달인, 영어의 달인, 골프의 달인

이 모든 것이 내가 지금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아마 나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