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보고서 틀에 대해서는 개념 정리가 되었다.
결국 보고서는 상사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추어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마디로 요약해봐. 뭐가 문젠데? 그래서 뭐?
이것만 알면 된다는 말ㅣㅣ....이다.
보고서 책 5권 정도를 읽어보고, 내린 결론은 결국 보고서는 저 틀안에서 논리적으로 글을 써가는 과정인 것이다.
내 보고서를 봤던 상사가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랏다.
그래서 니가 뭘 할건데? 라는 말. 나는 조사를 해왔고, 그 조사 항목 하나하나에 대해서 나열하며 이것은 합격 이것은 불합격. 뭐 이런식으로 보고서를 썼었다. 하지만 그의 결론은. 그래서 니가 뭘 할건데.였다.
그랬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보고서였다. 대체적으로 내가 봤던 많은 보고서들이 그저 문제점만 나열하고 참신한 해결책이나 제안은 없었다. 그냥 이랬으니 니가 알고있어. 라는 보고서였다. 하지만, 그런 보고서는 살아있지 않구나.하는 것을 이제야 느꼈다. 왜 그 보고서를 보고 아무 감흥이 없었는지. 응 잘했네 열심히 햇네 라고 생각했을 뿐인지를 말이다.
더 윗선으로 보고되는 보고서는 항상 이런 맥락이 있었다.
어떤 일이 있었고, 뭐가 문제였고,뭘 뭘했고, 앞으로 뭘 할 것이다. 이런 긴 맥락 말이다.
이제 놓고 보니 이해가 된다. 그 짧은 보고서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말이다.
보고서가 담아야 하는 핵심은 결국 이런
내가 왜 알아야 해? 그래서 어쩌라고? .. 이 두마디다.
정말 박신영 작가 존경한다.
작년에 읽고 다시 읽은 책인데, 여러권 책을 읽고 다시 돌아돌아 이분말씀에 격하게 공감하고 여기 정착했다.
보고서에 대한 내 머리속을 확실하게 정리해준 위대한 책이다.
덕분에 머리속에서 보고서를 어떻게 쓰지 할때, 이제 이렇게 써야겠구나 하는 틀이 확실히 잡혔다.
이제 그다음은 나의 문장력과 구조화 능력이다.
보고서는 소설도 아니고 산문체도 아니다. 필요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원인이 세개였다면 그 원인에 논리적 개연성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논리의 기술에서 배운 구조화 사고이다.
원인으로 일단 분류를 했다는 것은 그루핑 된 사고이다. 그 그루핑에는 3가지 밖에 있을 수 없다.
시간적 분류, 어떤것의 원인이 어떤 것의 결과
구조적 분류, 조직도와 같이 원인을 세부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준
정도성의 분류, 97프로와 3프로.
원인이라는 것은 보통 가장 주요한 3가지 원인이라는 논리가 가장 많기 때문에 정도성의 분류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것이 만약 순차적인 것이라면 시간적 분류를 통해 1단계-2단계-3단계로 나누어볼수있겠지만
일단은 가장 주요한 원인부터 나열하면서 3가지를 나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사실, 원인찾기는 쉽지 않다.
끊임없이 왜? 를 외치고 파고 파고 들어가서
그 원인의 결과를 또 시간순으로 배열하고 해야하는 문제이다.
이 핵심원인을 잘 찾으면 문제해결 뿐만 아니라 보고서의 질 자체도 높아진다.
주변을 뱅뱅 보는 보고서를 쓰고 싶지 않거든 결국 핵심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보고서를 아무리 써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글쓰기의 힘 책을 읽다 앞으로 방향도 다시 설정해본다.
3가지 키워드를 찾고 3가지를 연결하는 글을 써보라는 것.
그러다 보면 생각의 개연성이 생기고, 생각하는 힘이 커질 것이라는 것이 포인트였다.
어떤 현상을 보든 3가지 포인트를 잡아보자.
습관이 되면 분명 나의 뇌를 구조화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