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을 한번도 빼먹지 않고 글을 쓴 것은 처음이다.
너무너무너무 뿌듯하다.
사실 그 어떤 것보다, 성취감을 위해 이 글을 써왔던 것 아닐까.
생각만 한게 6개월. 그래도 뭐라도 써본게 1년.
어느덧 거의 1년을 채워간다.
그리고 30일간 빠지지 않고 글을 쓴적은 처음이다.
30일간의 글쓰기를 마쳤으니, 이제는 다른 미션으로 글쓰기를 시작해보아야겠따.
다음주는 시간이 없을지도 모르나, 사실 그것은 핑계인듯 싶긴 한데..
그래도 멈추지 않고 최대한 써보도록 노력하자.
이번 30일 챌린지의 목표는
매일 30분씩 글을 쓰는 것이다.
원고지 10장 분량을 매일 써가는 기초체력을 키우는 활동이다.
무엇이든 쓰면 된다. 지난 1년동안 30분동안 무언가를 쓴다는게 참으로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20분은 어떻게든 채우겠는데, 10분 정도가 지나면 고갈되고 쥐어짜면 20분을 채우고, 30분을 채우는건 늘 포기할 수밖에 없는 과제였다.
하지만, 이젠 그 기초체력을 늘리기 위해 30분 이상 글쓰기를 무엇이든 도전해보려 한다.
그 30분에는 글쓰기 구상을 위한 시간을 들어가지 않는다. 온전히 글을 만들어내느 시간이 30분이다.
또, 작가의 글을 분석 해보는 시간또한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글을 읽으며 기승전결을 찾아내고, 문장 전개를 어떻게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분석해보는 시간또한 매우 의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문체를 그대로 적용해 나만의 문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대한 창조는 모방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가.
일단 써봐야, 는다. 음 기본기를 다져야지 한다고 실력이 팍팍 늘어가는 것은 아니다 절대.
그리고 나의 독백이 좀더 완성된 글로 승화될 수 있게, 나의 완성된 글을 블로그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티스토리도 병행하겠찌만, 좀더 독자와 소통하는 글쓰기는 블로그를 통해 이루어 져야 할 것 같다.
무엇이든 좋다. 주제를 정하고 30분동안 글을 써보자.
오늘은 매일매일 실천하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자.
우리몸에 행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세로토닌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늘 만족과 감사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
이 호르몬을 활성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낮에 산책을 하며 걷는 것
요즘 매일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 날이 없다. 가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겨도 다시 잊고 내가 가진 행복에 집중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일도, 아이를 데려다 주는 일도, 운동을 하는 것도, 책을 읽는것도 모두 행복하다. 오히려 이 행복한 일상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염려도 된다.
지금 이 나이 먹도록, 온전히 쉬어본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늘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달려왔다. 그리고 회사에 들어간 순간 멈추었다. 자기 계발도 공부도. 하지만, 거기서는 끝없는 경쟁이 펼쳐졌다. 성과를 내야 하고 내가 가진 지식을 쏟아부어 시간을 보내야 하고. 그렇게 쉼없이 이 나이가 되었다. 육아휴직을 했을 때는 아이를 돌보느라 내 삶은 없었다. 그때는 행복보다는 그저 힘들었다. 물론 귀여운 아가가 앞에 있지만, 그 시절보다는 지금이 더욱 행복하다. 이제는 말이 통해서일까..
그랬던 내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년동안 푹 쉬고 또 쉬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년도 참으로 치열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이 소중한 시간을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나를 채찍질했다. 내가 누린 유일한 사치는 마켓에 가서 어떤 물건이 있는지, 여기는 이게 있네! 하며 득템해온 순간 그렇게 기뻤다. 그렇게 거의 모든 마트를 가보고 나는 이제 마트에 가지 않는다. 그 시간마저 아까워서.
내 인생 가장 아까운 시간은 사실 인터넷 쇼핑과 서핑을 하며 보낸 그 수많은 시간들이다. 그 몇푼을 아끼고자 수십곳을 비교해보고, 내 열정을 쏟았던 30대. 이제는 그 시간 마저 아깝다. 왜 돈으로 시간을 사는지 이젠 어렴풋이 알것 같다. 내 에너지, 내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제 알아버려서일까. 더이상 물건을 사고, 정보를 얻는데 집중하지 않는다. 그저 소비일 뿐이다.
나는 이제 거의 모든 시간을 책읽기와 글쓰기로 채우고 있다. 가끔 내가 좋아하는 운동도 하며, 이제는 조금 수월해진 요리도 하며. 일상을 가득채운다. 휴대폰속에 있는 잡다한 정보는 나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 스스로 찾아보지 않기에 이르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 행동들이 다 부질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카카오톡을 하루종일 붙잡고 있어도 내게 연락해오는 사람 거의 없다는 사실도 말이다. 모두가 바쁘다. 직장에 다니느라, 가족에 집중하느라. 친구는 사실 내 주변에 사람이 없을때 더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가 아닐까. 그때되면 또 다른 인간관계를 만들러 부단히 쫓아다니겠지.
어쨋든, 지금은 일상이 되버린 책읽기와 글쓰기. 나를 얼마만큼 발전 시켰는지 아직은 체감이 안된다. 그저 1년전 그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 가끔은 걱정도 된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미래의 나를 위한 길이리라 확신한다. 일년에 책한권 읽지 않았던 나를 책으로 가득차게 만든 일상이야 말로 내가 선택한 그 모든 것 중 가장 잘한 일이다. 그리고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너무나도 행복하다.
내가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아직까지는 직장생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싶어서이다. 복직후 내가 매일 부딪치게 될 스트레스를 줄이고, 그 시간 마저 행복해하며 글을 쓸 수있는 내공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싫어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그 가치에 집중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라고 한다. 헬렌켈러는 " 행복은 자기 만족이 아닌 가치 있는 목적에 충실하면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나는 확신한다. 입사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늘 보고서는 스트레스였기에, 이를 극복하고 싶었다.
이 시간이 지난 후, 나는 세상에서 더 행복한 사람이 되려 한다. 비록 삶의 여유는 없어졌지만, 돌아갈 수 있는 직장이 있고 내 능력을 뽐낼 수있는 기회가 있다. 그곳이 있기에 지금에 내가 이렇게 글을 쓸 용기를 내고, 책을 들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남은 2년은, 제 2인생을 위한 길을 찾으려 한다. 직장생활에만 매몰되어있으면 준비를 하기가 어렵다. 글쓰기를 통해 제 2의 인생은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지 찾고 싶다. 아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인생이 되어 있지 않을까. 더불어, 수입원도 만들면서 말이다.
나를 더 행복하게 해줄 루틴은 무엇이 있을까. 이 시간을 위해 내가 열심히 한다고 느낄 만한, 그 순간이 무엇이 될 수 있을까.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 말고도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기록하자. 오늘 하루 무엇이 행복했는지, 오늘 하루 어떤 것이 의미있었는지 말이다.
그리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에게 늘 안부인사를 전해보자. 하루에 한명씩,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