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 성공을 위해 주말에도 글을 쓰고 싶었으나
10일만에 멈추게 되었다. 덕분에 3일이나 글을 쓰지 않았더니
글쓰고 싶은 마음이 또 사라진건 아닌가 ... 싶을 정도로 머리가 굳었다.
글쓰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올바른 방향으로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
또 글쓰기를 멈추게 한 것은 결국 일상이었다.
12월부터는 아이 방학과 손님 방문이 이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또 스케쥴을 잡아야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하고 여러가지 알아볼 것이 많아 휴대폰을 잠깐 풀어두었다.
그랬더니... 주체할 수 없는 정보 검색욕이 또 나를 사로 잡았다.
좀더 좋은 조건을 찾는다고 검색만 수백번..
대체 뭐하고 있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한심한 나의 일상
일상을 좀더 단조롭게 만들어야만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어제는 지인 집에 초대 받아 다녀왔다.
잡기에 능한 호스트는 정말 못하는것이 없었다.
요리며,만화며,일러스트레이트며,글쓰기며
와... 최고 명문대를 나온 그가 저런 재능이 있었다니
그의 글솜씨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어렸을때부터 내재된 환경과 관심이 지금 그를 만든 것이다.
참 단조롭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하면 저렇게 삶을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재능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있을까.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잇는 걸까..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 뿐이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이렇게 글쓰기로 머리가 뽀개져도..
그사람 십분의 일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나를 사로잡았다.
안하느니보다는 내 내공이 깊어지겠지.. 하지만, 이것이 정말 효율적인 방법인가 하는 고민이 자꾸 든다.
어쨋든 그래도 목표를 세웠으니 21세기를 마무리 하는 작업은 얼른 해야 하는데
목표대로라면 어제 끝났어야 했지만...ㅡㅡ;;;;;
이번주 금요일에는 반드시 끝내리라는 목표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해본다. 아무래도 100개 챌린지는 올해 말까지로 설정해야겠다.
주말에는 조금더 가볍게 그저 생각나는 잡념들을 정리하고 한주 목표를 다시 세우는 시간으로 잡는 글을 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생각없이 한주를 시작하니, 그냥 그저 지나가버린다. 너무 빨리
이래서 계획이 필요한가보다.
오늘의 주제 18장, 공상과학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번 챕터도 너무 어려웠다.
작가가 글을 어렵게 쓰는 건지,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사실 너무 모르겠어서 몇번을 다시 읽어봐도 제자리이다.
또 글을 쓰면서 정리해봐야겠다.
글쓰기의 마법의 힘을 믿으면...
작가는 문단 마지막에서 이런 말을 했다.
자아를 규정하는 협소한 틀을 벗어나는 것이 21c의 새로운 생존기술이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수십번 되뇌이다. 또 다른 생각으로 빠진다.
생각이 어려워지면 다른 주제가 떠오르고, 생각이 섞이고 잠이 든다.......ㅡㅡ;;;
자아를 규정하는 협소한 틀이라는 것........
내 생각의 틀을 벗어 던지라는 것인가.?
나의 모든 사고과정을 부정하고,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인가
신기루와 같은 신화를 벗어 던지라는 것인가.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거야.
어떻게. 어디서?
이세상에서?
그 행복은 어떻게 느끼는데?
우리가 느끼는 행복이라는 감정은 실체가 없어.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많은 정보들은 실재와 다른부분이 많다. 티비나 영화가 전달하는 잘못된 메세지는 우리에게 잘못된 생각을 주입시키고, 잘못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쏟게 만든다. 특히 미래 예측에 대한 부분에서 두드러진다. 공상과학장르에서 흔히 보는 로봇과 인간이 대결하게 되는 구도는 사실 실재하지 않는다. 이는 인간이 갖고 있는 지능과 의식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에게는 의식이 있을 수 없지만, 많은 영화에서 로봇을 늘 자의식이 존재하는 대상으로 그려왔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미래에 자의식이 있는 로봇과 싸우게 될 걱정이 가장 크다. 하지만 우리 미래는 평범한 인간과 초인간과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결이 될 것이다.
많은 공상과학 소설들은 "기술이 인간을 조종하고 통제하는데 사용될 위험"을 경고해왔다. 사람들이 사이버 세상에 갇혀 알고리즘에 의해 경험하게 되는 매트릭스. 그리고 인생이 티비쇼 한편이었던 트루먼쇼.이다. 두 영화 모두 인간에게는 때묻지 않는 자아가 있고, 이 공간을 벗어나면 진짜 실제한 현실이 있다고 가정한다. 탈출 한 뒤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결론이다. 하지만, 약속의 땅이 정말 더 나은 대안인가 하는 것에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마침내 티비쇼를 끝내고 찾은 진짜 인생, 매트릭스 밖으로 나와 마주한 현실. 이 두곳 모두 어느것이 더 좋은 현실이고 다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그들이 접속한 현실을 사실은 더 큰 틀이었던 것이다.
사실, 이러한 진정성 자체가 신화이다. 우리 뇌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틀 안에 갇혀있으며 또 그 틀을 구성한 사회속에 갇혀있다. 결국 나의 틀을 깨도 또다른 더 큰틀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 과연 진정성이라는게 무슨 의미인가. 내가 내 삶의 가치를 찾아냈다고 해서, 이것이 진정성 있는 어떤 가치를 내포한 것인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에 있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다. 내 안에서도, 내 큰 틀 안에서도.
하지만 우리의 정신적 체험은 실재한다.
글을 쓰다가 하도 모르겠어서 여러명이 쓴 리뷰글을 보았다. 조금 감이 온다.
하지만, 이를 스스로 해독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가.
결국,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있는 미래모습도 가짜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 어느하나도 진짜가 아닐 수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다시 생각해봐라..하는 결론?
우리의 정신은 이미 세뇌당해있고, 그 세뇌를 깨려고 해도 결국 사회라는 틀에 갇혀있을뿐.
진정한 탈출은 어렵다는 것. 그렇지만 늘 깨어 생각하라는 뜻..
이번 장은 쓰면쓸수록 미궁에 빠지고 글쓰기가 싫어지는 챕터로 변해버렸다. ㅠㅠ
두고두고 다시 일고, 다시 생각해서
꼭 완성해보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