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챌린지를 하다 보니 주말에도 글을 써야지 하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역시 목표를 잘 정하는 게 이래서 중요한가 보다.
66일을 실천하면, 습관이 된다고 했다. 매일 실천 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4월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매일 쓰다가,멈추고 다시 썼던 이유가 매일 쓰지 못하면 실패했다는 압박감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놓치더라도 연속되는 넘버링을 하다보니 시각적인 효과로 계속 쓸수 있게 되었다.
12월까지 100개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니 하루하루 글쓰기를 하지 않을 때마다 더 큰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어쨋든 66일을 돌파하였다. 이제는 목표대로 아이 방학 전 100개를 써 내려가는 것.
아무래도 아이가 방학을 하면, 글을 쓰는데 집중하는 게 너무 힘들다. 주말에도 조금씩 짬을 내서 글을 써봐야겠다.
어제 또한권 책을 읽고 아침 시간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
지난 4월부터 아침시간을 좀 활용하고 싶어서 5시 기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5시 기상 후 피곤함이 더 심했고 결국에는 아이보다 일찍 잠들게 되는 부작용도 많았다. 무리해서 5시에 일어나는 것 보다 조금더 숙면을 취하고 개운한 하루를 맞이하는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아침에 휴대폰을 매우 멀리했다. 하지만, 요새는 다시 습관처럼 휴대폰을 보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면 머리속이 다시 그 생각으로 가득차 아침을 망친다. 아침 30분, 가장 머리가 잘 돌아갈 때 나는 오늘 어떤 글을 쓸 것인지에 대해 열심히 고민해보고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명상 10분으로 시작해, 오늘 글쓰기 주제를 생각하고, 아이 학교 준비를 하는 일상으로 하루를 시작해야지.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온다. 오늘 주제는 신이다.
지금 비슷한 주제를 계속 쓰다보니, 결국 같은 얘기를 몇일째 하고 있는 느낌이다.
종교,, 신,,,,,,,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종교는 허구고, 신은 없다! 이다.
"과학을 탐구하다 보면 우주가 얼마나 신비한지 느낀다. 신이 아니라면 이토록 조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위대한 과학자 여러명이 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신은 존재한다고 믿었다. 천재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조화로운 세계, 그 창조주는 신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발하라리를 만난 이후 순진했던 믿음은 완전히 깨져버렸다. 아무도 빅뱅과 신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저 심정적으로 접근했고 그 답이 바로 아무도 설명할 수 없는 신이었다. 유발하라리는 말한다. 왜 빅뱅이 만든 신비에 대한 결론이 꼭 존재해야 하는지 말이다. 그저 아직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미지로 남겨둘 수는 없는 건가.
"신"이 갖고 있는 힘은 대단하다. 자발적으로 누군가 나를 감시하게 한다. 내가 옳지 못한 행동을 하면 신이 알고있기에 하면 벌을 받는다. 누가 보지 않으면 지켜지지 않는 법과는 다르다. 늘 나를 감시하는 독재자와도 다르다. 신은 나를, 약속을 나보다 더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판옵티콘보다 무서운 존재다. 세상 어떤 지배자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다. 스스로를 통제하고, 규율을 알아서 지키게 하고, 교리를 목숨과 같이 생각한다. 정말 이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신은 우리 개개인에게 이런 모든 관심을 쏟을 수 있을까?
신이 우리에게 모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정말 있을까?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모든아이들이 착한일을 했는지 다 알수 있다는 얘기인가? 나도 어린 시절 저 기어가는 개가 착한일을 했는지도 신이 알까?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이토록 많은 인간과 미물들이 하는 모든 일을 다 안다니 정말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었다. 이런 신이 있어서 좋은 사람은 누굴까? 바로, 신이 가진 힘을 이용했던 지배자들이였다. 전지전능한 신이 만들어낸 교리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만든 제국을 지배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들이 만든 법률과 규율을 신이 전한 말씀으로 만들어냈다. 덕분에, 사람들은 거역할 수 없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조차 말을 듣는 착하고 선량한 구성원들이 될 수 있었다.
유발하라리가 지적했듯, 신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종교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틀림없다. 사회를 결속시키고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근본이었다. 하지만, 교리라는 계율이 없어도 사람들은 스스로 가진 도덕률에 따라 선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속에서 각자 선한 의지로 살아가는 편이 결국에는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근대 사회에 들어, 과거에 종교가 했던 그 역할이 법률이라는 이름으로 대체되었지만 큰 혼란 없이 사회는 굴러가고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천성인 도덕적 행동을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니다. 즉, 신이 도덕적인 사회를 위해 필수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고보면 인간은 참 신에 취약하다. 말도 안되는 사이비 교주를 신으로 모시고, 전재산과 몸까지 갖다 바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집단 광기로 한 국가를 운영하고 그를 믿는 사람들까지. 혹자는 북한을 종교집단이라고도 표현한다. 끊임없는 세뇌로, 신이 된 김일성 그리고 그가 남긴 교시, 늘 그가 날 보살펴주고 감시한다는 생각에 두려워하며 자아성찰을 끊임없이 해야하는 국민들. 다를게 없지 않은가. 인간이 신이 되고, 한 국가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가 되는 현상은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인간이 얼마나 신을 교활하게 이용하고 있는지 멀지 않는 곳에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신의 이름을 더럽히고자 쓴 글이 아니라, 신이 정말 존재하는 지를 여전히 나는 믿을 수가 없다.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반박글은 노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