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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차, 해독혁명

오랫만의 책 리뷰로 블로그 챌린지를 해보려고 한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만해도 잘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가려먹었다.

하지만, 아이 방학동안 그 다짐이 무너지며 아무거나 먹더니 이제는 불량식품까지 서슴없이 먹게 되었다.

작년 5월 간헐적 단식 이후, 밸런스를 찾은 몸이엇는데 1년만에 다시 망가트려 버렸는지 생전 안나던 여드름이 얼굴을 뒤덮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피부관리를 잘 못 받은 탓이라 생각했는데, 몇달이 지났는데도 더 심해질 뿐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식단부터 점검했다.

 

역시 책을 읽으면, 좋은 내용이 참 많다. 해야지, 실천해야지 하다 다시 무너지기를 반복. 책만 읽는 행동은 그닥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냥 맛있는 지식만 쌓아넣을 뿐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좀 더 젊었을 때는 먹는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몰랐다. 세상에 정말 맛있는 음식이 이렇게나 많은데, 다들 먹고 사는 건데 왜 나만 유난떨며 가려먹어야 해. 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까 있는 거야,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그 생각은 정말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최강의 식단"으로 시작된 건강책 읽기는 저탄고지, 간헐적 단식으로 이어졌다. 2일 단식으로 시작해 14일간 탄수화물 끊기, 그리고 군것질 과 당, 밀가루 섭취안하기를 이어가면서 지난 한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당과 밀가루를 섭취하지 않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팀원 모두가 동참한 이 프로젝트를 모두 성실히 끝내고 나니, 몇년동안 유지했던 복부지방이 빠지며 몸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다. 

 

그 후도 여러권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 간헐적 단식, 소식을 하여라"였다. 많이 먹고 건강한게 최고인줄 알았던 과거와 달리, 현대인은 영양과잉이다. 너무 많이 먹는다. 필요이상 칼로리가 우리몸에 계속 쌓여 몸이 제 역할을 스스로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 몸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수 있도록 적게 먹어야 한다. 식사량 특히 쌀밥을 먹는 횟수와 양은 많이 줄였지만, 아직 음식에 있는 당을 줄이지는 못하였고 다시 먹기시작한 밀가루 음식때문에 살이 조금씩 찌고 있음을 느낀다. 이런 측면에서 아침밥을 거르는 일은 매우 바람직하다. 우리가 저녁을 다 먹고 7시쯤부터 다음날 아침 11시까지만 굶는다고 해도 총 16시간을 공복 상태로 유지한다. 간헐적 단식은 비우고, 8시간 동안 채우고 비우라고 한다. 딱 맞는 생활 패턴이다. 물 이외는 그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게 핵심이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사실 아침에 뭐라도 하나 먹게 된다. 그러면 무용지물이다. 몸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일은 그닥 어렵지 않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 실천하기 좋은 루틴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레몬을 넣은 물 한잔을 마시고, 명상을 시작한다. 그리고 11시가 되어서 건강식으로 식사를 조금 하면 된다. 모두가 좋다고 하는 그릭요거트와 아보카도, 연어, 계란 등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늘부터 시작할 그린 스무디로 아침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해독혁명"  책을 쓴 저자가 만들어 낸 그린 스무디는 그 어떤 책보다도 신뢰성이 있고, 당장 시작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저자가 살아온 약력도 우수했지만, 십자채소를 한달에 한두번도 먹지 않는 식습관을 고려할 때 반드시 필요한 처방이었다. 채소를 억지로라도 먹어야 하는데 스무디라도 만들어 간단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가. 지금은 시간도 많은데, 가족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야채를 다듬고 삶고, 믹서기로 가는 그 과정도 즐길 수 있다. 

 

우리 몸은 정말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변한다. 건강한 사람은 정말 건강하게 잘 먹는 사람이다. 먹고 싶은 유혹을 참지 못한다면, 결국 50-60대가 되어 만성질환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당뇨, 고혈압과 같이 나이가 들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인병이 사실은 너무 당연한게 아니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막을 수 있는 병이다. 흰쌀밥을 줄이고, 과당류를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부터 건강한 채소를 많이 먹는 일에서부터 쉽게 실천 할 수 있다.

 

책 내용 그대로 해독 혁명, 몸속에 있는 독소를 내보내고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다짐을 다시한번 해본다.

 

열심히 스무디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변화하는 몸을 관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