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 운명을 바꿀 역사적 선택이 이루어졌다. 도날드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했다. 1945년 이후 평화로움이 기본이던 세계는 잊어야 할 것이다. 세계평화라는 절대 가치는 희석되고 민족주의가 강화되면서 전세계는 더 없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선봉자가 되어, 전세계 평화를 유지했던 지난날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미국도 철저히 자국 우선주의 원칙에 입각해 모든 전략을 재편할 수 밖에 없다. 우리 나라에 무상으로 제공했던 엄청난 전력 역시 이제는 철저한 상호주의에 의거한 거래가 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전쟁없이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1945년 원자폭탄 투하 이후 세계는 극도로 전쟁을 꺼려왔다. 일부 국가에서 국지적인 전쟁이 있었지만, 그 전쟁으로 인한 큰 소득도 변화도 없었다. 한국전쟁, 베트남전쟁과 같이 일부 지역에 한정된 전쟁을 여러나라가 지원하는 형태로 이루어진게 대부분이며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았다. 그 결과, 많은 나라가 번영과 평화로 가득찬 성장을 맛볼 수 있었다. 과거 국가간 전쟁은 대개 영토를 넓히기 위한 물리적인 충돌이었다. 전쟁에서 이기면 획득할 수 있는 전리품이 너무나 많았고, 그것이 국가가 가진 힘을 넓히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한 국가가 다른 나라를 빼앗는다고 해서 그것이 국가에게 이득이 된다는 보장이 희미해졌다. 과거처럼 인간을 노예나 물질로 다스릴 수 없고, 엄연히 기본권을 가진 동등한 인간으로 대해야 하는 것은 이 시대의 기본적인 합의이다. 그렇기에 새로 획득한 국가를 다스리고, 국민들을 먹여살리는데 비용이 더 드는데 어떤 누가 단순한 영토 확장을 지지하겠는가.
현대전은 과거와 다르다. 우리는 느낄 수 없지만 세계 각국은 더 잘살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며, 지도자는 우리 국민과 나라가 더 잘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국민은 그것을 열망한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듯, 미국이 대만을 도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TSMC 때문이다. 대만이 가지고 있는 땅과 역사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첨단 기술때문이다. 이 기술이 바로 미국을 더 강하고 힘있는 나라로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전은 바로 이런 기술과 제도적 지식을 획득하기 위한 싸움이다.
그렇다면 다시 우리나라 현실로 돌아가볼 수 밖에 없다. 과연 우리나라가 싸우고자 하는 북한은 현대전 관점에서 봤을 때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우리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매우 다른 목표를 위해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 마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땅을 빼앗기 위해 몇년째 엄청난 인명을 희생하며 싸우는 것과 같은 양상이다. 현대전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더욱이,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국가와 국민들이 존재한다. 대체, 우리가 전쟁을 통해 북한을 공격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말인가.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
이렇듯 현대 사회는 경제적 이득 없는 전쟁을 불필요한 인명을 희생하면서 수행하지 않는다. 어떤 어리석은 지도자가 있는 나라를 제외하고 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푸틴이라는 한 지도자때문이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도 강경정책을 펼친 네타냐후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우리 나라도 더욱 궁해질 운명에 처해있는 북쪽에 지도자가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되면 다시 이 불필요한 전쟁을 시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과거와 다르게 우리를 도와줄 친구가 얼마나 있을까? 경제적인 관점에서 계산기를 두드릴 많은 나라들. 그저 관망하며 이기는편 우리편! 이 될 세계 질서. 모든 미래가 불투명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힘은, 바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술을 갖는 것 아닐까. 꼭 필요한 국가이자 친구가 되어야 한다. 현대사회의 강력한 힘은 바로 기술이다.
이야기가 마지막에 삼천포로 빠진감은 있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보니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싶었으나
중간에 정리가 잘 안되었다.
전쟁이라는 주제에 대해 참 많이 생각해보았지만, 정말 이 나라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과거와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 현대전은 정보와 외교력의 싸움이다. 단지 우리만 잘났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전쟁이 아니다. 계산적인 동맹이라고 할지라도 우리의 우군을 많이 만들어 놓고, 그들에게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끊임없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제발 정쟁을 그만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