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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일차, 이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서울은 이미 매우 글로벌한 도시이다.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는 서울이 아니었는데, 어느순간 세계 각국에서 온듯한 정말 많은 외국인들을 만날 수있다. 새삼 한국을 좋아하고 경험하려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내가 살고있는 이곳도 정말 글로벌한 도시이다. 아마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섞여있는 도시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 도시를 사랑한다. 순한 민족성과 외국인에 대한 차별없는 이 도시가 그 매력이 아닐까

 

이렇게 글로벌한 도시가 되려면, 타 민족에 대한 배타성이 없어야 한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곳은 오히려 인종차별을 많이 받아왔던 민족이기에, 외국인들에게 아주 호의적이다. 미국을 가던, 유럽을 가던 인종차별 경험이 대부분 존재한다. 그리고 그 나라에 있는 시간이 불편해진다. 하지만, 외국인에게도 매우 열린마음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갖고 있는 곳에 가면 편하게 그 나라에 적응 할 수있다. 이것을 민족성이라고 해야하는 것일까. 

 

여기까지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가다가,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펜을 들었다.

 

예전처럼 그냥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는 것은 뭔가 정리가 안된 것이 뒤죽박죽한 느낌이다.

 

개요를 잡고 다시 한번 써보려고 한다.

 

 

몇일전  베트남인에게 가장 많은 월급을 주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기사를 보았다. 최저임금제가 내외국인 구별없이 시행되다보니, 많은 저임금 국가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일자리는 매우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주 엄격한 비자정책을 운영하고 있어, 많은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지 않다. 사실 대부분 나라가 숙련된 노동자에대한 이민 정책은 많지만, 저임금 노동자에 대해서는 이민을 잘 받아주지 않고 있다. 덕분에 많은 저임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해 불법체류를 선택하거나, 난민 신청을 통해 더 오래 체류하려고 한다. 

 

대다수 한국민들은 이민에 대해 부정적이다. 인구 소멸 위험으로 정부에서 이민청을 만들어 이민을 독려한다고 하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제도권안으로 들어와 외국인 이민을 정식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하다. 난민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역시 이는 뜨거운 감자이다. 왜 우리가 그런 이름도 모르는 나라 사람들을 받아들여서 우리 국민으로 만들어주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 그저 우리 우수한 한국인들끼리 자급자족 하고 살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러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게는 세계인들을 위해 관용을 베풀 의무가 있다. 더 많은 기금을 내놓고, 더 많은 세계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 오늘날의 스탠다드이다. 목숨이 위험한 위급한 난민들에게 살 곳을 내어주는 행동은 지구촌 누군가는 하여야 한다. 우리 나라 주변에는 전쟁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난민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우리동포이자 북한에서 넘오는 탈북 난민들을 우리 역시 의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가? 우리가 아니라면, 세계 어디에서 그들을 구할 수 있는 자비를 베풀수 있는가? 누군가는 해야 할일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도 먼 곳에 있지만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난민들을 무작정 반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인구 감소로 노동력이 매우 부족해졌다. 시골에만 가봐도 일할 사람이 없어서 방치되는 농작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금 지방 경제는 외국인이 없으면 거의 마비상태이다. 3D 업종에 요새 젊은이들은 가지도 않는다. 차라리 유튜브 보며 백수생활을 하는 편이 더 낫다고 한다. 외국인을 받아 들이고 싶어서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산업구조가 이들을 수용할 수 밖에 없게 만든 것이다. 호주, 카타르, 두바이 같은 돈이 많은 나라도 정말 많은 외국인들을 유치하며 사회 하층을 구성할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민이 이제 어쩔수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사회적 문제라면 우리는 어떻게 현명하게 이민자들을 받아들여야 할까? 누구나 아는 백의민족 이야기 덕분에 우리나라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가지고 지켜졌다. 한국인이 아닌 유색인종에 대해 유달리 색안경을 끼고 살고 있지만, 21세기 한국은 정말 한민족을 계속 이어가는 편이 더 좋은가? 절대 그럴 수 없다. 이미, 세계는 우리가 알던 민족국가를 넘어 지구촌을 형성하며 수없이 교류하고 있다. 이제 한국인만 살아가는 한국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것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훌륭한 사람들은 잘 활용해 우리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목표가 더 훌륭하지 않은가

 

아직 한국에는 이민자 성공스토리가 없다. 글로벌 한국이 된지 얼마 안되서 일지도 모른다. 보통 이민자들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기까지 3세대 정도는 필요하다. 아메리칸 드림에는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있지 않은가. 곧, 우리나라에도 코리안드림을 이루어내는 훌륭한 외국인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위한 꿈을 키우는 많은 외국인들을 우리는 좀더 열린 태도로 맞이하여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외국인들은 잠재적 범죄자, 이등 시민으로 취급하며, 사회를 양분화할 것인가.

 

잠재적 범죄나 테러에 대한 위협은 사실 소수 외국인들이 낳는 문제이다. 어느 집단에 가도 일정 비율로 문제아는 있고, 사건 사고는 일어난다. 이것을  모든 이민자들에게 적용한다면, 우리 사회는 영원히 통합되지 못할 것이다. 이민을 선진국이 된 우리 나라가 나아가게 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고, 더욱 우리 사회에 동화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많이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