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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차, 21c를 위한 21가지 조언 시작

오늘부터는 유발하라리의 또다른 저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다시 읽기 시작하며 글을 쓰려고 한다.

매일매일 글을 써야겠다는 부담감이 나를 압도하는 것을 보니,, 이제 정말 글쓰기가 생활화 되었나보다.

운동과도 같이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 않으면 뭔가 나를 잊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나의 글쓰기 내공도 좋아지고 있으려나..

아직 잘 모르겠다.

 

예전에 무슨 글을 써야할지 모르고 답답했던 시기보다는 훨씬 글이 잘 써진다는 느낌은 받고 잇지만, 실력향상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도 안하는 것보단 무조건 나을것이라 믿는다.

아직 나에게는 2년의 시간이 더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사실 작년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나의 인생관을 완전히 바꿔준 책이었다. 각 챕터챕터마다 놀라운 설득력과 새로운 해석으로 나를 놀라게 한데 이어, 이 작가의 책을 다 읽어봐야지 라고 생각하게 해준 정말 훌륭한 책이었다. 어쩜 이렇게명쾌하게 인류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해석할 수 있는 거지? 자유, 종교 대체 이런 추상적인 것들이 뭐지? 라는 질문에 답을 준 책이었다. 하지만, 처음 책을 읽었을때는 그 신선함과 충격만 남았고 그가 말했던 논리나 이야기들은 기억나는게 거의 없었다. 거의 한달동안 책을 천천히 음미해가며 읽었지만, 온전히 내것이 되진 못했다. 

 

언젠간 기회가 되면 그가 말한 21가지 주제로 글을 써보며 내 생각을 정리하고, 그의 이론을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너무나도 담고 싶은 재료들이 많았따. 그렇게 다시 21세기를 위한 조언을 다시 정리하려 한다. 21가지 주제이니. 또 한달이 걸릴 것이다. 책을 읽고, 정리하고, 글을쓰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글을 쓰려다보니 강제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기존 잡 독서는 덮으면 생각을 할 필요가없었으니 어렵지 않았는데, 이 글은 읽고 쓰고 복기하려하니 더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자. 21개의 주제에 대해 다 써내려갈때쯤이면 나의 레벨도 더 향상되어있겠지. 

 

 

책을 읽고 가장 처음 든 생각, 나는. 참 좋은 시대를 살아왔구나..였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해서 몰랐던 지구상의 평화

내가 살아온 21세기초반은 그런 시대였다. 전세계가 하나가 되어 전쟁을 악으로 규정하고, 서로 잘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평화를 당연시 하던 시대. 미국이라는 초 강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나라 하나쯤은 박살내버릴 수 있으니, 서로의 힘의 균형이 유지되던 시대 , 인간의 개인적인 동기가 가장 중요시 되어 국가에 대한 불만이나 공격도 모두가 인정하는 시대.

이것이 우리가 살아온 지난 3-40년의 시기였다.

 

하지만 이런 시대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지금 2024년의 우리는 다시한번 느끼고 있다. 전세계 곳곳에서 미국이 아닌 다른나라끼리 전쟁을 하고 있지만 몇년이 지나도 결론을 낼수없는 시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끼리 다시 손잡고 힘겹게 무너졌던 냉전을 다시 부활하려고 하는 움직임. 세계평화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는 없어진지 오래이고,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부터 자국 우선주의만을 외치며 우리나라 우리나라만을 외치는 시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2020년대이다.

 

그러고보면 인간전체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살아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었다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의 것을 더 가져야, 삶이 더 윤택해지고 더 행복해진다. 어짜피 인간 역사는 계급 투쟁의 결과였다고 보지 않는가. 모두가 귀족과 같은 삶을 살고싶어했지만 노예계층이 있어야만 그 지위도 공고했던 시대. 불과 인간 개개인의 존엄성을 다루기 시작한 것이 200년도 안된 역사라는 것을.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 자유는 다시 사라지고 인간의 본디 모습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다는 예측이 섬뜩하다.

 

이런 이상향과같은 자유주의 시대가 해체되려는 조짐이 보이지만, 우리 시대에는 막연한 대안은 없다. 자국 우선주의로 각 나라들이 국경선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간 자체에 대한 존엄성을 부정하거나 다시 인류가 전쟁터가 되어 살아가기를 원하는 이는 많지 않다. 우리는 지금의 자유와 행복에 대체로 만족함을 느낀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가 그랬듯 일부 권력자들은 그렇지 않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더 많은 것을 위해 그 자유를 포기할 수도 있다. 자국민의 생명도 그들에게는 그닥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역사속에 이름을 더 깊이 새기고 자신의 시대가 이렇게 강했노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더이상 많은 사람들은 속지 않는다. 나를 희생해서 그들의 배를 채워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자유주의의 대안은 무엇인가? 이것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지금까지는 대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자유주의의 물결도 점차 약해지고 2020년대의 세계는 격량의 소용돌이 속에 있따. 결국 인간이 할 수 없으면, 또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지 않을까. 결국 전쟁으로 치다는 것도 서로의 것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보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때문이라면, 결국 인간은 그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핵발사를 선택한다면?

 

이렇게 된 미래보다는 우리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할 AI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보는 것은 어떠한가? 물론 그들이 전쟁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우리 권력자 한명에게서 나온 생각과 욕망보다야 더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해갈지, 걱정이 앞선다.

 

한줄 요약 : 이상적인 평화의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세계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