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1챕터까지 완독하였다.
이 책을 읽는데거의 20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는데
한장 한장, 곱씹으며 생각하며 글쓰기를 해보고 싶어서였다.
원래의 나라면 2-3일만에 쑥 읽고 아 그렇구나, 멋진 이야기네 하고 그냥 넘어갔을 책인데
이렇게 한챕터 한챕터 생각을 정리하며 읽으니
두번, 세번 읽으면서 놓쳤던 내용을 이해하고, 어려워서 잘 읽히지 않았던 내용도
넘기지 않고 내것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내일은 이 모든 내용을 종합해서, 전체적인 글쓰기를 완성해보아야겠다.
오늘의 주제는 데이터교의 출현이다.
데이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머지않았다.
말 그대로,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 어쩌면, 데이터가 인간을 몰아내고 이 세상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끔찍한 예언이다.
아니 의식도 생각도 없는 기계어에 불과한 데이터가 그게 가능하냐고?
이 데이터교의출현에는 3가지 전제가 있다.
1. 의식없는 지능이 출현하고 있다는 것.
2. 유기체는 알고리즘이며 생명은 데이터처리 과정
3. 지능이 더 높은 알고리즘이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라는 것.
우리는 아직까지는 인간의 지식과 지혜를 GPT가 만들어낸 답보다 더 귀하고 가치있게 여긴다. 하지만, GPT가 더 똑똑해지고, 해가 갈수록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면, 과연 언제까지 우리 인간을 더 믿을 수 있을까?
온 지구의 섭리를 데이터의 처리과정으로 본 이번 장은 매우 독특한 해석이지만, 일견 일리가 있는 부분이 많았다.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보다 우수했던 것은 교의의 우수성보다도, 데이터 처리과정이 신속하고 분산적이었기 때문에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이 바로 자본주의를 성공할 수 있게 하였는데 그 역시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볼 수 있던 결과였다.
우주는 데이터의 흐름이며, 모든 생명체가 데이터처리에 기여하는 바에 따라 가치를 갖는다. 유기체들이 각기 다른 생화학적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은 단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뭐 예를 들자면 꿀벌은 꿀이라는 데이터를 널리 퍼트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고, 우리 인간은 좀더 지능적으로 사고하며 지구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여가는 이 지구상의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과정이었다.어떤 생명체 혼자서는 해낼 수 있는 것이 없기에, 인간의 수를 늘리고 인간들이 다양한 지역에 걸쳐 살며 문화적 다양성을 높였고, 이들이 문자와 돈의 발명으로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며 사회적 집단을 만들었다. 또한, 콜럼버스 이후에 세계는 물리적으로 연결되며 지역적 경계도 허물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상호작용을 더 원활히 할 수 있었으며 자신들이 가지고 잇는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처리하기에이르른다.
이러한 인간의 역사도 데이터의 흐름이라고 간주한다면, 이제 인간은자신들이 창조한 만물 인터넷이라는 시스템에 의해 대체될 날이 멀지 않앗다. 이 만물인터넷은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 인간뿐 아니라 다른 유기체들도, 또 무기체들도 모두 연결시킨다. 인간끼리만 사고하지 않고 이 시스템은 모두와 소통한 결과를 반영해 지구를 움직인다. 모든 유기체가 내어놓는 정보의 흐름을 극대화 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운영하게 될 것이다.
이는 데이터 중심의 세계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미 이것은 우리 삶에서 작동하고 있는 삶의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벌써부터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를위해 몇시간씩 대기하는 맛집에 방문한다. 그리고 그곳을 다녀온 자신의 경험을 사진으로 올리면 부럽다는 댓글이 순식간에 달린다. 그 좋아요의 희열을 맛본 사람은 마치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냥, 또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미, 인간의 경험은 공유되지 않으면 그다지 쓸모없는 것이 되었다. 내가 지난주에 여행을 다녀왔지만 나와 우리가족속의 마음에만 남겨두는 것은 별 쓸모가 없는 일이 되었다.(아직까지는 쓸모있따.) 나의 경험은 공유하고 자랑해야만 더 의미있고 가치있게 되는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데이터와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을 인생의의미를 잃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잇는 단계에 충분히 이르르고 있다. 여행 중 로밍을 하지 않아, 와이파이를 찾아다니는 유목민들처럼 이미 사람들은 데이터와 연결되지 않는 삶은 너무나도 불안하고, 강박적인 증세까지 끌어내기도 한다.
이미 인간은 데이터교에 빠져들었다. 어떤 신보다도, 어떤 친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연결. 그리고 데이터의 공유는 부인할 수 없는 미래이다. 그래서 우리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21세기를 지배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의 행동예측, 선호, 감정 이 모든 것들을 전지전능한 신처럼 알고 있는 것이 있따면, 당연 이제 우리를 지배하려 들지 않을까?
그나마 다행인 것이라면, 이런 데이터교는 인간을 완전 무시하고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너를 연결하라! 라고 주장할 뿐이다.
하지만, 이들이 권력을 갖게 되엇을때 데이터가 휘두르는 명령 앞에 우리 인간은 과연 더이상 쓸모있는 존재가 될 수있을까? 인공지능의 발전을 방해하려고 하는 성가신 인간들을 데이터들이 그저 놔둘 것인가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예전부터 이런 우려가 많았다. 우리인간보다 똑똑한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것.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이제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사이에.
그러면 안만들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지만 우리 인간은 이미 인공지능의 편리성과 우수성을 맛보았고, 인간 세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멈출 수가 없다. 경제성장이 멈추게 할 수는 없기에.
결국 인공지능은 닥쳐올 미래다. 이 인공지능은 감정도 의식도 없는 그저 기계일 뿐이지만, 이들이 생각했을때 필요하지 않은 것은 그저 방해꾼으로 전락한다. 인간이 이 지구상에 주인이 되었을때 그랬던 것처럼. 똑똑한 동물은 필요없어지고 제거해야할 대상이다.
코드를 꼽지 않으면 된다고? 라고 얘기하는 것은 지극히 현시점의 관점이다. 지금은 그렇다. 코드를 꼽지 않으면 발명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코드를 꼽지 않으면 우리 일상의 1조차도 시작할 수 없는 시점이 다가온다면? 우리의 아침이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모든 것이 네트워크화 되어있는 세계에서 인간이 전기 없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 지금은 인공지능을 키지 않으면 되지만, 모든 것이 사물 인터넷으로 연결된 2-30년 후에는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삶의 단편이 아니라 삶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알고리즘은 인간 누군가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각 파트만을 만들어낼뿐, 인공지능의 진화는 이미 자가발전이 시작되었다. 인간이 입력해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도움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기술을 우리 스스로 포기하겠는가?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네트워크와 연결되었을 때 더 의미있고 똑똑한 존재가 되어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세가지 질문을 던졌다.
1.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이고, 생명은 실제로 데이터 처리 과정에 불과할까?
2. 지능과 의식 중 무엇이 더 가치있을까?
3.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이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알게 되면 사회, 정치, 일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가지 질문다 모두 곱씹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사색을 해보고, 내일 전체적인 마무리와 함께 답을 해보아야겠따.
아직, 저자의 글중에 이해하지 못하는 두가지 개념. 알고리즘과 의식
이 부분을 좀더 정의내려보아야겠다.
아주 어려웠지만, 아주 흥미로웠던, 그리고 무서웠던
호모데우스의 완독은 이렇게 끝났다.
또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감정이 들고, 또다른 이해가 앞서겠지.
유발하라리의 신작, 넥서스도 곧 읽어보고 싶다.
다음 책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다.
두번 정도 읽어보았는데
아직 머리속에 남아있는 것이 없는 것을 보면
다시한번 이 리뷰 작업을 꼼꼼히 해체해서 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