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결국 나를 움직이는 것은 돈이었던 것인가?
어제, 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글쓰기를 한 후 나는 누구인가, 또 나는 무엇을 하고싶은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있다. 아니 사실 이 고민은 몇개월간 지속된 고민인데, 사실 답을 찾을 수 없어 매우 답답한 고민이기도 했다.
그러다, 전에 신청해두고 오늘이 마감인 강의를 부랴부랴 듣느라, 오랫만에 부동산 강의를 듣게 되었다.
나는 돈을 벌고나서부터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매우 많았는데, 사실 그렇게 성공한 투자는 하지 못했다. 적절히 아파트 상승기 전에 집을 사서 다행히 무주택자는 면했지만, 그때는 강남에 투자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못했기에 큰 수익을 볼수는 없었다.
늘 나의 투자는 실패의 연속? 이었다. 몇차례의 아파트 투자빼고는 사실 거의 모두다 실패한 투자 중이다. 덜컥 하이엔드 오피스텔을 두채나 분양받아 몇년째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나는 정말 귀도 얇은게 틀림없다.
그렇게 나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토지,상가,집한건물,지산,오피스텔, 재개발, 도시계획, 그리고 법인투자까지 아주 얕은 지식들만 겉핥기 식으로 쌓고 있었다. 코로나때는 대부분의 강의를 들었을만큼, 나의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 욕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그런 내게 가장 큰 단점은 어제도 말했듯 깊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코로나시절 나의 모든 관심이 부동산 투자에 있었지만, 결국 실패한 투자를 하게 된 것은 나의 깊이가 단단하지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 내가 하나 하지 않았던 분야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경매였다. 그 깊이를 따라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세상에 너무 많은 경쟁자가 있고 전문가가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어떻게 그들을 따라 잡을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부터였다. 그래서 나는 그 분야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또 우연히 듣게된 매매사업자 강의에서 나는 다시한번 경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정말... 그냥 관심을 끄고 사는게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경매를 시작하게 되면, 너무많은 시간을 그곳에 퍼부어야 하고 기초 빌드업부터, 현장 임장 및 수많은 사례분석까지. 해야 할일이 너무 많을 것이 눈에 뻔했기 때문이다.
이번 나의 휴직기는 나의 내공을 올리는 독서와 글쓰기로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것에 시간을 뺏기는 것이 너무 두렵고 싫었다. 사실, 몇달간 나는 할일을 찾지 못해 이것 저것 방황하고 잇었다. 괜히 쓸데없는 곳에 가서 시간을 뺏기고, 오픈채팅방 죽돌이가 되고, 내가 무엇을 하는지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글쓰기와 독서를 즐기기보다 숙제와 의무감으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뭔가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노력하고 찾으려고 했던 인생의 목표와 가치, 나를 관통하는 한가지 단어가 생각났다. 100억 건물주.
그랬다. 나는 어떤 고상한 작가도, 보고서를 잘쓰는 유능한 사람도 진짜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나의 인생의 목표를 잠깐 회사에 집중하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 회사에 있는 그 시간이 너무 괴로우니까 복직 후에 회사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내가 짜낸 고육지책이었다. 그리고 이 목표는 내가 재테크의 실패로 부동산을멀리하고 있던 그 시기에 집중되었던 것이었다.
부동산 투자를 더이상 할수없으니, 다른 목표를 찾고 더집중할 일을 찾아 헤맨것이었다. 하지만, 이 나의 목표가 절대로 꺽여서는 안된다. 글쓰기와 독서라는 목표는 지금 내 인생에서 그 어떤것보다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프로젝트이다. 그 어떤 것도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포기해서는 안될 소중한 작업이다.
하지만, 어제 문득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나의 내면의 동기. 바로 경제적 유인이었다. 사실,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청 부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사업을 할 그릇은 못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틈만나면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사회 초창기에는 푼돈을 모아 돈을 버는 풍차돌리기부터, 핫딜, 그리고 여행까페 등을 통한 저비용 여행까지 돈을 아끼고 덜 쓰는 방향으로 재테크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이제는 노동소득으로 어느정도충당이 가능한 중년이 되니, 돈을 아끼는 것 보다는 잘 소비하는 것을 택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3년전 내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아 열과 성을 다했던 그때의 벅참이 갑자기 어제밤 나에게 찾아왔다. 뭔가 운명처럼 느껴지는 그것은 늘 이런 설렘을 동반한다. 어떤 것이든 1년,2년,3년을 파다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나는 사실 나의 강점이 그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누구보다 빠른 습득력으로 통찰하고 깨부순다. 그런다음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뭔가 새로운 인생의 도전을 시작해봐야겠다는 아주 큰 자극을 받았다.
프로 시작러이긴 하지만, 또 그설렘이 오래가지 못했지만, 100억 건물주라는 5년내의 목표를 세우고 나니 그동안 꿈이 없었던 나의 인생에 뭔가 길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로 그것은 NPL이다. 그동안 어렵다고 생각해도전하지 못했던 경매의 꽃.
사실 복잡한 것을 사고하는 것을 좋아하고, 끊임없이 찾아보는 것을 좋아하고, 수학을 좋아하고, 재테크를 좋아하는 내게 최적의 대상이었다. 그동안 이것을 모르고 간과하고 있었다니,......... 또한, 경매만큼 리스크도 없고 방구석에 앉아 결정만 하면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있으랴.
이것을 공부하고 찾다보면 무의미한 인터넷 서핑이 아니라, 실전 투자를 위해 한두시간이 그냥 가던 과거의 나의 모습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것 같다는 설레임이 마구마구 든다.
1년 내에 NPL 이론 및 사례 들을 마스터 하고, 내년 8월부터는 실전 투자에 돌입해, 첫해는 5억, 둘째해는 20억, 셋째해는 30억 넷째해는 50억을 벌 단기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5년 후 나는 글쓰기 마스터와 NPL 실전 투자자로 세상을 주무르는 마법을 부리고 있을 것이다. 세상의 기회는 너무 많고, 내가 잘하는 것을 살려 가슴 설레이는 일을 해봐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요새 계속 하고 있는 나의 시간 관리. 아무리 아무것도 안하는 주부라지만, 시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쓸수있는 방법이 지금 꼭 필요한 시점이다.
내게 지금 당면한 계획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가장 우선순위의 일은 매일 8시간 수면을 하는 것이다. 목표를 위해 수면시간을 줄이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나의 가용 가능한 16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아주 잘 정제된 계획표와 함께 그 실천을 시작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