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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차, 두시간씩 글쓰기?

테티스민 2025. 1. 25. 16:43

짧은 글을 써온지도 거의 9개월이 되었다. 처음에는 간단한 일기를 쓰는것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술술 써내려갈 수는 있다. 하지만, 논리가 없다.^^; 글을 잘 쓰려면 최소 하루에 2시간은 투입해야 하는 듯하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투입한 시간은 평균 20분, 요새는 더 줄어서 10분에 불과하다. 사실 핑계에 불과하지만 어떻게든 매일 쓰는 것을 목표로 5분만이라도 쓰자, 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내적 글쓰기를 충분히 연습하긴 했지만 아직도 내적 글쓰기를 쓰고 있다. 이모든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지만 좀더 깊이있는 사유와 글쓰기를 반드시 연습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줄어든 시간을 확보하고, 더 긴 글쓰기를 실현할 수 있을까?

이번달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하는 민토 피라미드를 어서 끝내고 나서는 진짜 글쓰기를 시작해야겠따. 사회적 현안에 대한 글 쓰기부터, 독자를 설득하는 글쓰기까지 조금더 블로그를 활용해 대중적인 글을 써보도록 노력해야 할듯하다.

 

논리의 기술을 읽고 보고서의 구성을 짜는 법, 좀더 논리적인 글을 쓰는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사실 어떤 보고서 책을 보아도, 진짜로 어떤 구성을 시작해야할지 알려주는 책을 찾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아직 반에 반도 정확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논리적인 내 상사가 어떻게 그렇게 정확한 시간안에 빠른 구상을 할 수 있었는지 이제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다.

 

결국 모든 것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였다. 보고서를 써봐! 라고 했을 때 더이상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매우 바보같은 일이다. 절대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난 그래왔다. 스스로 잘한다고. 잘 할수있다고. 

바보 같아보이지만 이 질문을 꼭 해야한다. "왜요?, 어떻게요? 누가봐요?" 이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그냥 아무 의미없는 보고서를 쓸 확률이 백프로이다. 보통 보고서를 쓸때는 상사의 지시가 있다. 어떤 현안에 대해 이유가 있기 때문에 쓰는 거다. 사실 방향도 정해져있따. 답정너 그자체이다. 그렇다. 그런 보고서를 쓸수있어야 한다. 사실 답이 없는 보고서가 제일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 보고서는 답이 있다. 그 답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구성해서 상대를 설득시키느냐가 중요하다.

 

2년전, 프로젝트를 하고 있을때 우리는 정말 멋진 일을 하고 있따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의 보고서를 본 그 아무도 감동받지 않았다. 심지어 피드백도 없었다. 나는 그때도 이유를 알고 있었다. "보고서"가 아무런 임팩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의도가 좋았어도, 필요한 일이었을지라도, 이걸 그래서 왜하는데? 내가 해줘야 할 것인뭔데? 그래서뭐가 바뀌는데? 와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그냥 우리가 이런걸 할껀데 잘 지켜봐줘. 필요할것 같지 않아? 멋지지? 정도로만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 보고서를 쓰기 위해 정말 한달 내내 고민하고 엄청나게 많은 책을 찾고 자료를 뒤졌다. 정말 바보같은 똥멍청이 짓을 하고 있었지만 생각의 재료와 구조가 없던 내가 할 수있는 일은 그것뿐이었다. 어찌어찌 완성을 해서 넘겼지만 엄청나게 수정이 되었다. 하지만, 나의 상사가 수정한 버젼은 크게 더 수정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상사는 그래도 나름대로 틀을 갖추는 능력을 있었다. 그 윗 상사들은 보고서에 흡족하지는 않았지만 만족했다. 그들에겐 그 이상으로 고쳐낼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와 늘 소통하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말로 더이상 설득하지 못한 대상에게는 우리가 보고서 한장으로 설명을 했었어야 했지만 실패했다. 보고서에 그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담을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가 신으로 모시는 상사 한명은 이런 보고서를 기가차게 살려내는 능력을 가졌다. 그의 손길을 거치면 보고서가 숨을 쉬고, 꼭 해야 할 것 같고, 대단 한 일로 포장된다. 그는 늘 승승장구한다. 이렇게 보고서를 잘 쓰는 자가 회사에서는 큰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 보고서를 개떡같이 써버리면 그냥 그사람은 아무리 일을 잘해도 빛을 보지 못한다. 누가 알아주겠는가. 그래서 나는 보고서를 정말 잘쓰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보고서 스킬만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고, 많이 고쳐본 사람만이 잘쓰게 된다.

 

이제는 길이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틀을 가진채로 이방법 저방법을 응용해 보다 보면, 충분히 나만의 틀을 쉽게 적용가능하도록 수 없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설을 요약하는 연습도 사실 지금까지 해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인지 몰라서 할 수 없었다. 이제는 그 사설로 요약해 내생각을 덧붙이는 연습을 매일 매일 해보려고 한다.

민토 피라미드 책에게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