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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가짜뉴스는 250년전에도 있었구나.

테티스민 2025. 1. 22. 18:38

아이 책을 읽어주면서 세계사 공부를 새로 하고 있다. 정말 어렸을 때 책을 많이 봤으면 나라는 사람이 많이 달라졌겠구나.. 하는 후회가 가득하다.

 

벌거벗은 세계사 책을 읽고 있다.

프랑스 혁명, 미국의 건국, 마리 앙뚜아네뜨라는 왕비에 대해 정말 쉽게 설명을 잘 해두었다.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내용이 바로 마리 앙뚜아네뜨이다.

참 불운한 인생을 살았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왕비. 한 사람을 마녀로 만들고, 인생을 짓밟는것이 이토록 쉽다니.

 

250년전 프랑스 혁명을 이끌었던 대중들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그때는 인터넷도 없었던 시대인데, 이토록 가짜뉴스를 쉽게 퍼트릴 수 있다는 사실조차도 놀라웠다. 참 인간은 선동에 약한 종족이다. 

 

지금 2025년도 선동,선동,선동의 역사이다. 역사는 늘 반복된다. 15년전 그날은 생생히 기억한다. 실체도 없는 광우병에 미쳐 온 나라가 들썩였던 그 사건. 그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 그 누구하나 그때를 반성하는 사람 없다. 그리고 그 역사는 계속 반복되었다. 정말 8년전 탄핵은 정의로웠던 것일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을 기록하기에 결국 말이 없다. 

 

하지만, 그 일련의 교훈으로 한국 사람들이 얻은바가 있는것 같다. 생각보다 잘 선동되지 않는다. 생각보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가 많다. 맹목적으로 주입받는 것만을 믿지 않는다. 이것이 지금 2025년이 15년전, 10년전과 다른 이유가 아닌가 싶다. 1달 전 그 누가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가? 지지율이 10프로까지 처 박고도, 불과 30일만에 이렇게 역전 될줄 누가 알았던가? 왜 대중은 자신의 믿음을 바꾼 것인가?

 

여전히 가짜 뉴스가 만연하다. 그 가짜뉴스에 대통령도 속고 훌륭한 국무총리였던 분도 속고, 나라가 혼란스러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내가 모르고 있기에 나도 이것이 가짜뉴스라고 치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실은 모르겠다. 아마, 진실은 밝혀지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가짜뉴스가 가짜로 밝혀지거나 진짜로 밝혀지면 둘중 하나는 죽는다. 어떤 증거를 들이 밀어도 각자 믿고 싶은 대로 믿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절대 밝혀지지 않을 진실앞에 그래도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이 망국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막고 싶은 마음이다. 망국으로 가는 나라 앞에서 말도 안되는 행동을 실현한 대통령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지금은 그의 판단이 옳았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지율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부정선거가 진짜이던 아니였던, 한쪽의 일방적인 독주는 너무나도 큰 부작용을 만든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르는 것이 주어진 권리인마냥 휘드르는 세력들. 그것이 자신의 편이니 정당하다고 동조하는 사람들.

 

세상 그 어떤 수사에서도 이런 비인권적인 모습은 보지 못했다. 간첩도 묵비권을 행사하면 건들지 않는다. 간첩도 절차상의 이유로 석방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법치주의의 탈을 쓰고 일어나는 이 사건들이 대체 정말 민주주의가 맞는가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든다. 국회도 대통령도 법을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며, 남의 편에게만 한없이 들이대는 잣대들이 우습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악법도 법이다. 이 말을 따라야 하는 것인가, 내가 믿는 법만이 옳은 것인가. 생각해 볼때다. 좌나, 우나, 참으로 내 편만 우리편이라는 프레임이 너무나도 심각한 사회가 되어버렸다. 

 

이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을것인가. 정말 얼마전 동아일보 이기홍 논설위원의 사설이 마음을 울렸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를 이끌고 있는 세력이 모두 세대교체가 되어야, 진정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그 인물이 누가 될지 도무지 보이지 않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사람들은 모두 아니다. 얼마전까지 어두웠던 우리나라의 미래였지만, 요새는 그래도 희망을 본다. 2030세대가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미래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얼른 도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