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일차, 귀납법
거참참.. 도파민이라는게 무서운듯.
정말 설계자오느
내가 지금 열중하고 있는 어떤 것.....
하루에도 수십번씩 찾아본다. 그만하고 싶은데 계쏙 한다.
물론 하지 말아야하는데... 왜이렇게 계속 그 쪽 도파민을 원하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그만둘수있는지 생각해보지만 정말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글쓰기와 독서가 또 밀린다 후순위로.
이러면 안되는데...
다시 분발하자 올해가 31일 남았다. 글쓰기도 꼭 다 해내야만한다.
계획했던대로.
오늘 주제는 우리가 너무너무 잘 알고 있는 귀납법이다. 역시나 책을 초독했을때는 알수없던 내용들이 글로 쓰며 정리하니, 다시머리속에 들어왔다.
귀납법은 경험적 관찰을 의미있는 결론으로 만들어내는 논리학이다. 단지 경험에 의존해서 섣부른 결론을 내린다고 해서 많은 비판을 받아온 방법이지만, 정말 제대로된 귀납법은 그러하지 않았다. 시대를 이끌고 있는 패러다임을 발견한 많은 방법들이 바로 이 귀납법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결론이 전제로부터 필연적으로 나오게 되는 연역법과는 단리 귀납법은 결론이 개연적으로 나온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참일수도 있지만 거짓일수도 있다는 것이 귀납법이다. 따라서 더 많은 설명과 사례가 필요하다. 흔히 귀납법을 진리 확장적 논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계속 확장해나가면서 참을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귀납법을 대표하는 과학자는 바로 베이컨이다. 베이컨은 첨단기술이 없었던 500여년전 과학자였지만, 지금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론을 낼 수 있었던 데는 바로 이 철저한 귀납법적 논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베이컨이 사용한 귀납법은 우리가 현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귀납법과는 다르다. 이 귀납법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소거이다. a+b+c+d-c=a+b+d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차용하면 실제로 맞지 않는 현상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결론에서 배제해 오류를 줄일뿐만 아니라, 제대로된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베이컨의 귀납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1.실험과 관찰을 통해 자료를 준비하고, 2.모든 가능한 긍정적 사례를 수집하고 정리해 자료목록을 만든다. (본질과 현존의 표)3. 반대로 긍정적 사례에 대응하는 부정적 사례 목록을 만든다(일탈과 부재의 표) 4. 서로 다른 정도로 존재하는 사례를 모은다(정도표) 5. 그 성질 가운데 합당하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 배제한다.(배제표)
이런 철저한 발견과 관찰로 사물간의 다른 특징을 발견하고,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물질의 성질을 정확하게 범주화하여 하나의 이론으로 탄생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과학적 발견이 진리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윈의 진화론과 지동설이 과학계에 받아들여지기까지 수많은 세월이 필요했듯, 그 어떤 과학적 발견도 즉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이론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따라서 귀납법적으로 발견한 과학적 사실은 최종 지식이아니라 가설, 가정등으로 최초에는 인식될 수 박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귀납법은 원래 드러난 사실을 밝히는 논증법인 연역법과는 태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귀납법은 현상을 지배하는 기본 법칙이나 보편원리 혹은 직접적 기본 원리를 밝히려는 논증법으로, 개별특징에서 보편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귀납법으로 발견한 주장을 사람들에게 보편 진리로 설득시키는 과정 조차 매우 험난하다. 이를 주장하기 위해 목숨을 내바쳤던 사람은 갈릴레이 뿐만이 아니었다. 기존에 갖고 있었던 패러다임을 깬다는 것은 기존 체제에 대한 크나큰 도전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합리적인 수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과학자들도 더 설득력 있는 글쓰기를 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 과학자들은 이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발견한 과학적 사실에 대해 겸손한 태도로 논문을 쓴다. "할 가능성이 있다." 등과 같이 단정적 발언을 자제하고 화제를 던지고, 논증을 하는 방식들을 따른다. 과학적 발견 역시도 상대를 설득해야 가치있어지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귀납법을 공부하며 새로운 사실을 다시한번 알게되었다. 논증의방법뿐만아니라, 과학자들조차 자신들의 발견을 이렇게 겸손한 자세로 발표하고 이해시키려 애쓰는데, 어찌 내가 확신도할수없는 주장을 확신에 가득차 말할수있겠는가..하는 것이다. 모든 글쓰기에는 주장과 근거, 그리고 적절한 논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