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차, 삼단논법
어제는 아이가 아파서 하루 쉬었다. 그래도 오늘은 계쏙...
논리학이 알수록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왜 유명한지, 정말 얼마나 잘 쓴책인지 읽을때마다 감탄한다.
그리고 책을 처음 읽을 때와 여러번 읽을 때 확실히 느끼는 바가 다르다.
정리를 하면서 책을 읽으니, 이해되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을 다시한번 진짜 내것으로 만드는 기분이 충만하다.
오늘은 삼단논법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그리스시대 논리학은 수사학이었다. 문장을 얼마나 아름답게 쓰느냐,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도록 멋지게 쓰느냐가 가장 중요한 시대였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수사학에는 논리가 등장하게 된다. 참이 될 수 있는 개연성과 근거로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한다는 개념이다. 그 전까지는 별다른 논리적인 연결성이 없어도 사람들을 아름답게 설득시키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인 수사학적 논증법은 우리가 잘 알고잇는 연역법인 삼단논법을 세가지 형태로 변형한 형태이다. 정통 논리학에서는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는 논리학적 사고이다. 따라서, 이 세가지 논리학의 개념을 이해하면 우리는 상대를 설득시킬 수 있는 굉장히 큰 무기를 갖게 된다.
첫번째는, 생략 삼단 논법이다. 진부한 내용을 없애는 논리학적 전개이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거나 식상한 표현은 일상생활 대화에서 불필요하게 느껴진다. 이런 부분을 없애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두개의 전제와 한개의 결론으로 이루어지어 흔히 아는 3단 논법의 모습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낸다. 덜어냄에도 조건이 있다. 보편적 사실로 널리 받아들여져 논란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둘째, 직감적인 것, 사실임직한 것이다. 우리가 관습적으로 받아들이는 많은 부분이 이에 해당된다. 셋째, 증거가 될만한 지표여야 한다. 더 모호하고 확실하지 않지만, 그것을 통해 다른 것을 이해ㄱ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할머니 건강에 이상이 있으신거 같아. 갑자기 혈압 수치가 너무 높아졌어. 라는 것일까.
하지만 둘째셋째 단서는 진실은 아니고 가정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다. 이런 전제는 반박의 여지가 높다. 또한 생략삼단논법을 사용하면서 마치 사실인냥 상대를 오도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숨겨진 전제를 찾아 생략가능한지 또는 보편타당한지를 점검한다. 그리고 이 전제가 보편타당하다면 논증으로, 그렇지 않다면 단순 주장 내지 오류로 판단하면 된다. 결국 생략삼단논법에서 진실을 가리는 중요한 방법은 생략된 전제가 보편타당한지를 찾으면 된다.
두번째는, 대증식이다. 조목조목 증거를 대서 논리적으로 강화하는 행위이다. 보통 판결문이나 외교문서같은 공식문서에서 많이 쓰이며, 요새는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에도 많이 쓰는 방식이다. 전제한개마다 증거를 대 더욱더 설득력을 호소하는 방법이다. 그런 이유로 이는 현대 삼단논법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논리학 중 하나이다. 특히 우리가 자주 쓰는 논설문이 이 형식을 따른다. 일반적 통념에 속해 생략할 수 있는 전제를 서론의 개요로 사용할 경우 매우 자연스럽다. 우리가 너무당연하게 여기는 그 부분을 서론에 넣어주면 글 자체가 더 완벽한 논리적 전개를 갖게 된다.
세번째는, 연쇄 삼단논법이다. 두개 이상 삼단논법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 앞의 전개한 삼단논법의 결론을 새로운 전제로 사용해 연결한다. 전제1-전제2-결론-전제3-결론3와 같은 방법이다. 생각과 결론이 꼬리에 꼬리를 모ㅜㄹ게 된다. 그렇기에 보통 논문이나 학술서적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잇는 곳은 광고이다. 매우 강한 논리적 전개를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세가지 모두 많이 쓰이는 분야가 있지만 우리 일상생활 광고, 프레젠테이션, 논설문과 같은 비교적 흔한 곳에서 세가지 방법은 다 찾아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논리학을 지키며 말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이상해보이듯, 우리 일상생활에서 세가지 방법으로 글을 연결해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이다. 늘 주장을 할 때 내가 생각하는 전제가 보편타당한지 점검해보고 좀더 효율적인 글쓰기를 할 수있도록 늘 점검해봐야겠다.
이 세가지 방법을 알면, 많은 글쓰기를 할 수 있다. 특히 생략된 전제를 서론에 써주며 글을 쓰는 방법은 매우 자연스러운 글쓰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논리학 수업이 이토록 재미있다니. 다음장도 다시한번 펼쳐서 점검해야겟따.